
다사이는 네팔에 최고의 명절이다. 다사이는 악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해 주신 힌두교 여신인 두르가의 승리를 기념하여 보내는 명절이다. 네팔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명절 날짜를 음력 대로 정하므로 다시이 날짜가 매년 다른데 다사이는 주로 9 ~ 10월 사이에 보낸다. 다사이는 총 15일 동안 보낸다.
다사이가 시작되기 약 2~3주 전부터 시장이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과 명절을 보내려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의 인파를 흔히 볼 수 있다. 시장에는 특히 아이들을 위한 다사이빔을 사 주는 사람들과 장을 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다사이에는 친척들과 가족들이 모여서 15일 동안 즐겁게 보내기 때문에 보통 많은 양의 식품, 향신료와 술을 미리 준비해 놓는다. 또한 네팔은 아직도 개발도상국이며 약 210만 명 네팔인들이 중동, 유럽, 한국, 일본, 호주 등을 포함한 110여 개의 나라 (2021년 통계 보고서, 노동부)에서 근로자로 일을 하는데 이 사람들 중에서 휴가를 받은 사람들은 다사이를 보내기 위해 입국하기도 한다.
다사이 첫째 날을 ‘Ghatasthapana’ ‘가타스타퍼나’라고 하는데 이 날에는 ‘저머라’를 심는다. 저머라는 보리 씨앗을 심고 자란 모종을 뜻한다. 저머라의 황금색은 두르가 여신의 승리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다사이에는 여러가지 놀이를 하는데 그 중에 연 날리기, 그네뛰기, 카드놀이가 대표적이다.
그림: 할아버지 댁에 방문하여 다사이 인사를 하는 모습
열째 날은 ‘비저야 다사미’라고 부르며 이 날은 가장 중요한 날이다. 이 날에 가족과 친척들의 집에 방문하여 웃어른들이 아랫사람들에게 이마에 ‘티가’를 붙여주고 머리에 ‘저머라’를 올려 주는 의식이 있다. 그리고 선날에 세배를 하뜻이 다사이에도 엇어른들에게 다사이 인사를 한다. 그리고 웃어른이 아랫사람들에게 덕담과 용돈을 준다.
다사이는 한국에 추석과 여러 측면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다사이도 추석과 같이 한 해에 농사가 마치고 즐겁게 보내는 명절이다. 또한 다사이에는 날씨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으니까 네팔인들도 한국인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다사이만 같아라”라고 빈다.